토미의 아버지는 깊은 의심에 휩싸여 있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내를 바라보며 자신이 한때 아내에게 쏟았던 모든 사랑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그는 이 상황을 믿기 어려웠다. 그리고 무고한 아들 토미가 무언가를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의 마음은 더욱 아팠다. 그날 이후 그의 아내는 더 이상 같은 여자로 보이지 않았다. 그가 지금까지 믿어왔던 모든 것이 의심으로 바뀌었다. 오랫동안 사랑했던 아내의 모습이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보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