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더 쿱
닭장에 도착하기 전, 잭은 어깨 너머로 힐끗 쳐다보았습니다. 부엌 창문 너머로 메리와 지젤의 작고 불안한 얼굴이 유리에 바짝 붙어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잭은 손을 흔들었지만 불안감이 뱃속에서 꿈틀거렸습니다.
잭이 닭장 문을 활짝 열자 닭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깃털 뭉치가 바닥에 흩어져 있는 당혹스러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안 돼, 안 돼”라는 속삭임이 입술을 타고 흘러나왔습니다.
평소에는 깃털 달린 동물들의 활기찬 모습으로 번성하던 농장에 불청객이 침입한 흔적이 역력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잭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잭은 농장의 조화가 깨졌다는 사실에 걱정이 깊어졌고, 그 여파를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