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욕망
마리사는 일기장을 더 깊이 들여다보면서 압도적인 공포감에 휩싸였습니다. 한때는 진실했던 여행자의 열정이 불길한 방향으로 변해버린 것입니다. “운명이 이 새끼를 내 것으로 선택했다. 자진해서 오지 않는다면 반드시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새장 스케치와 미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진 이 섬뜩한 글을 읽으며 마리사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여행자는 자신의 이기적인 야망을 이루기 위해 아무리 비윤리적이더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불안한 진실을 깨닫자 마리사의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한때 경이로움의 영역이었던 숲은 이제 한 남자의 뒤틀린 추격의 불길한 그림자를 품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