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물건들 사이에서 마리사의 손끝은 부드럽고 풍화된 질감의 일기장과 마주쳤습니다. 그녀는 다이어리를 꺼내 솔잎과 나뭇잎을 조심스럽게 떼어내고 표지를 장식한 양각 곰인형을 드러냈습니다. 현대적인 장비들 사이에서 기묘한 변칙성을 띠고 있는 이 일기장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겼고, 낡은 페이지들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역사를 속삭이고 있었습니다. 마치 마리사에게 손짓하는 듯, 낡은 페이지에 담긴 비밀을 펼치고 표지의 곰 엠블럼 아래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라고 권유하는 것 같았습니다.